채널보다 먼저 나누는 질문
병원 블로그는 글에서 답을 읽고 끝내는 질문을 맡을 때 독립 운영하고, 기관이 공식으로 밝히는 내용은 홈페이지 한 곳에 두어 블로그가 그곳을 가리키게 합니다. 블로그를 따로 굴릴지 홈페이지를 거드는 자리로 둘지는 채널을 놓고 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찾는 질문을 나눠 보면 답이 나옵니다.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글에서 답을 읽고 끝내려는 질문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이 공식으로 밝힌 내용을 확인하려는 질문입니다.
앞엣것은 블로그가 답하기 좋은 질문입니다. 겪은 이야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설명은 홈페이지에 넣기에는 길고, 자주 손볼 일도 많습니다. 뒤엣것은 홈페이지가 가진 질문입니다. 진료 시간, 위치, 받는 진료의 범위, 비용을 확인하는 방법처럼 기관이 공식으로 밝힌 내용이 여기 듭니다. 이런 내용은 한 곳에만 있어야 하고, 바뀌면 그 한 곳만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 정할 것은 「블로그를 독립으로 할까」가 아니라 「어느 질문을 어디서 답할까」입니다. 두 가지를 나눠 놓으면 독립이냐 보완이냐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답할 질문이 대부분 앞의 것이라면 블로그는 독립으로 굴러가고, 뒤의 것이 많다면 블로그는 원문으로 가는 길 노릇을 합니다.
질문 성격에 따라 가르는 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느 갈래인지 가늠하는 기준입니다.
| 질문의 성격 | 어디서 답하나 | 그렇게 두는 까닭 | 양쪽에 다 있을 때 |
|---|---|---|---|
|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 | 블로그에서 답을 끝낸다. | 길고 자주 손보게 되므로 공식 안내에 담기 어렵다. | 블로그에 두고 홈페이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
| 기관이 공식으로 밝히는 것 | 홈페이지의 한 곳 | 바뀔 때 고칠 곳이 하나여야 어긋나지 않는다. | 홈페이지만 남기고 블로그에서는 그곳을 가리킨다. |
| 둘이 섞인 것 | 블로그에서 설명하고 숫자는 원문으로 보낸다. | 설명은 길고 숫자는 정확해야 한다. | 설명만 블로그에 두고 숫자는 옮겨 적지 않는다. |
표에서 가장 자주 걸리는 줄은 마지막입니다. 설명하다 보면 시간이나 비용을 한 줄 적어 두고 싶어지는데, 그 한 줄이 나중에 어긋납니다. 홈페이지를 고칠 때 블로그까지 따라 고치는 일은 대개 빠지기 때문입니다.
애매할 때 묻는 한 가지
가르기 어려운 질문이 있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묻습니다. 이 내용이 바뀌면 누가 고쳐야 하는가. 기관이 정해서 바꾸는 내용이라면 홈페이지에 두는 것이 맞습니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상황마다 다른 내용이라면 블로그에 두어도 어긋날 일이 없습니다.
이 물음은 글의 길이나 형식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짧은 한 줄이라도 기관이 정해서 바꾸는 내용이면 홈페이지가 맡고, 긴 글이라도 상황을 풀어 쓴 것이면 블로그가 맡습니다. 나누는 기준을 글의 생김새가 아니라 고칠 사람에 두면 판단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올라간 글부터 훑는 순서
새로 정하기 전에 지금 어떤 상태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글의 제목만 차례로 뽑습니다. 본문은 아직 읽지 않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이 글이 어느 갈래에 속하는지 대개 갈립니다.
둘째, 홈페이지에서 같은 내용을 다룬 곳이 있는지 찾습니다. 제목이 달라도 같은 것을 답하고 있으면 겹치는 것으로 셉니다. 겹치는 짝을 찾으면 한 줄씩 적어 목록을 만듭니다. 이 목록이 다음 단계에서 쓸 자료가 됩니다.
셋째, 겹치는 짝마다 어느 쪽을 남길지 정합니다. 앞에서 나눈 두 가지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기관이 정해서 바꾸는 내용이면 홈페이지를 남기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설명이면 블로그를 남깁니다.
넷째, 남기지 않기로 한 쪽을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지우는 것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블로그 글에서 숫자만 덜어 내고 설명은 그대로 두는 방법, 글은 두되 그 부분에 원문을 가리키는 한 줄을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같은 숫자를 두 곳에 두지 않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섯째, 앞으로 쓸 글에 이 기준을 적용합니다. 새 글을 시작할 때 이 글이 답하려는 질문이 어느 갈래인지 한 줄 적고 시작하면, 다 쓴 뒤에 옮기거나 덜어 내는 일이 줄어듭니다.
갖춰야 할 세 가지 자료
위 순서를 밟는 데 필요한 자료와 없을 때 대신할 방법입니다.
| 자료 | 어떻게 만드나 | 없을 때 |
|---|---|---|
| 겹치는 글 목록 | 블로그 제목과 홈페이지의 같은 내용을 짝지어 한 줄씩 적는다. | 글이 많아 한 번에 어렵다면 최근 것부터 스무 편씩 끊어 훑는다. |
| 공식 원문의 위치 | 진료 시간·위치·진료 범위·비용 확인 방법이 홈페이지의 어느 곳에 있는지 적는다. | 한자리에 모여 있지 않다면 이번에 모을 곳을 정하고, 모으기 전까지는 흩어진 곳을 그대로 적어 둔다. |
| 고치는 사람 | 각 내용을 실제로 바꾸는 사람이 누구인지 적는다. | 정해져 있지 않다면 이번에 정한다. 정해지지 않으면 어긋난 것을 발견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
가운데 줄이 비어 있으면 나머지 둘이 있어도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원문이 어디 있는지 모르면 블로그에서 무엇을 가리켜야 할지도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문 위치를 한 줄로 적어 두는 것이 이 작업에서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겹친 글을 정리한 가상의 의원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실제 병원의 기록이 아닙니다.
가상의 K정형외과의원은 블로그를 이태 남짓 운영해 왔습니다. 글은 쉰 편쯤 쌓였고, 그 가운데 몇 편은 진료 시간과 예약 방법을 안내하는 글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진료 요일이 바뀌었습니다. 담당 직원은 홈페이지의 안내를 고쳤습니다. 며칠 뒤 예전 요일로 알고 찾아온 분이 있었고, 어디에서 보았는지 물으니 블로그 글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적힌 요일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담당자는 이 기회에 두 채널의 관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블로그 글 제목을 차례로 뽑았습니다. 쉰 편 가운데 홈페이지와 같은 것을 답하는 글이 일곱 편이었습니다. 진료 시간이 셋, 예약 방법이 둘, 위치 안내가 둘이었습니다.
일곱 편을 놓고 어느 쪽을 남길지 정했습니다. 일곱 편 모두 기관이 정해서 바꾸는 내용이었으므로 홈페이지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일곱 편을 다 지우지는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셋은 「처음 오시는 분이 헤매기 쉬운 지점」처럼 상황을 풀어 쓴 부분이 함께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셋은 풀어 쓴 대목만 남기고 시간과 주소를 적은 줄을 덜어 낸 뒤, 그 부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해 달라는 한 줄을 넣었습니다. 나머지 넷은 남길 것이 없어 내렸습니다.
정리를 마친 뒤 담당자는 앞으로 쓸 글에 쓸 기준 한 줄을 적어 두었습니다. 바뀌면 의원이 고쳐야 하는 숫자는 블로그에 적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이어 가게 남길 것
이 정리는 한 번 해 두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글은 계속 쌓이고, 쓰는 사람도 바뀝니다. 그래서 세 가지를 남깁니다.
첫째, 이번에 만든 겹치는 글 목록과 각 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입니다. 내린 글이 있다면 왜 내렸는지 한 줄이면 됩니다. 둘째, 공식 원문의 위치 목록입니다. 무엇이 홈페이지의 어느 곳에 있는지 적어 두면, 다음 사람이 블로그에서 무엇을 가리켜야 할지 바로 압니다. 셋째, 앞으로 쓸 글에 쓸 기준 한 줄입니다.
세 가지를 글 쓰는 사람이 먼저 보게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정리한 기록이 관리하는 사람 쪽에만 있으면, 새로 들어온 필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됩니다.
블로그 운영 방식 자주 묻는 질문
Q1. 같은 글을 두 곳에 올려 두었다가 한쪽만 고쳐진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A1. 먼저 그 내용을 고치는 사람에게 어느 쪽이 지금 맞는지 확인하고 틀린 쪽을 바로 고칩니다. 그다음 그 글을 겹치는 글 목록에 올려 한쪽만 남기는 정리를 합니다. 틀린 쪽을 보고 찾아온 분이 있었다면 어느 글을 읽었는지도 함께 기록합니다.
Q2. 블로그를 따로 두지 않고 홈페이지 안에 소식란을 만들면 되지 않나요?
A2. 홈페이지 안에 두면 고칠 사람이 같아 어긋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소식란 글에 시간이나 비용을 적으면 한 사이트 안에서도 두 곳이 됩니다. 소식란을 만들 때 글쓰기 서식에 「시간과 비용은 원래 안내를 가리킴」이라는 줄을 넣어 두면 새로 쓰는 사람도 같은 기준을 따릅니다.
Q3. 글이 몇 편쯤 쌓여야 독립으로 운영한다고 볼 수 있나요?
A3. 편수 대신 새 글을 시작할 때 적는 한 줄을 모아 셉니다. 한 철 동안 모인 줄 가운데 상황을 풀어 쓴 질문이 얼마이고 공식 안내를 옮긴 질문이 얼마인지 세어 보면, 지금 블로그가 어느 쪽으로 쓰이고 있는지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Q4. 홈페이지가 아직 없거나 간단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A4. 공식으로 밝히는 내용을 어디에 둘지부터 정합니다. 홈페이지가 없다면 그 내용이 놓일 한 곳을 정하고, 블로그에서는 그곳을 가리킵니다. 위치를 정하지 않은 채 블로그에 적어 두면 나중에 홈페이지를 만들 때 두 곳으로 늘어납니다.
Q5. 병원 블로그에서 홈페이지 원문을 가리킬 때는 어떻게 적나요?
A5. 찾아갈 수 있는 이름으로 씁니다.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보다 「홈페이지의 진료 시간 안내에서 확인해 주세요」처럼 자리 이름을 적는 편이 낫습니다. 이름을 바꾸게 되면 가리킨 글도 함께 고쳐야 하므로, 자리 이름은 한 번 정하면 잘 바꾸지 않습니다.
예외와 뒤에 확인할 것
기준을 그대로 대기 어려운 경우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진료하는 곳이 여러 군데로 나뉜 기관입니다. 시간과 위치가 곳마다 다르므로 원문을 한곳에 모으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곳마다 원문 위치를 따로 두고, 블로그에서는 어느 곳을 말하는지 먼저 밝힌 뒤 그곳을 가리킵니다. 다른 하나는 한동안만 쓰이는 안내입니다. 끝나는 날이 정해져 있으므로 원문에 넣기보다 그 기간에만 두고, 내릴 날짜를 함께 정합니다.
정리를 마친 뒤 시간을 두고 확인할 것도 있습니다. 첫째, 공식 안내가 바뀌었을 때 블로그에 그 숫자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한 번 덜어 냈어도 새로 쓴 글에 다시 들어가기 쉽습니다. 둘째, 내리기로 한 글로 들어오던 분들이 있었다면 그분들이 어디에 닿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겹치는 글 목록을 철마다 한 번씩 다시 훑습니다. 처음 정리할 때만큼 시간이 들지 않고, 쌓인 것이 적을수록 고르기도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