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보다 늘어나는 조정 업무
병원 콘텐츠의 원고와 이미지를 서로 다른 업체에 맡기면 단가 외에 명세 전달·사실 검토·버전 연결이라는 조정 업무가 늘어나고, 이 일을 원내가 맡으면 그 시간이 추가 비용이 됩니다. 이미지 제작을 원고 업체와 따로 맡기려는 까닭은 여러 가지입니다. 원하는 그림 방식을 가진 업체를 쓰고 싶거나, 이미지 단가를 따로 견주고 싶거나, 원고 업체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이때 견적서에 보이는 것은 두 업체의 단가뿐이지만, 실제로 늘어나는 비용에는 견적서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두 업체 사이를 잇는 조정 업무입니다.
한 업체가 원고와 이미지를 함께 만들 때는 업체 안에서 이루어지던 일이, 두 업체로 나뉘면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이 됩니다. 원고의 내용을 이미지 업체에 전하는 일, 이미지가 원고의 사실과 맞는지 확인하는 일, 원고가 고쳐졌을 때 이미지도 같은 판으로 맞추는 일입니다.
어느 업체에 맡긴다면 그 업체의 견적에 조정 업무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누구도 맡지 않기로 한 채 시작하면, 원고와 맞지 않는 이미지가 올라가거나 수정 요청이 두 업체 사이를 오가며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리 발주를 정하기 전에 조정 업무를 목록으로 만들고, 누가 맡을지와 한 편에 얼마의 시간이 드는지를 확인합니다. 그 시간을 분리 발주로 얻는 이익과 나란히 놓고 판단합니다.
조정 업무에 드는 원내 시간은 청구서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따로 기록하지 않으면 분리 발주의 비용으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조정 시간을 돈으로 바꿔 견줄지, 시간 그대로 견줄지는 원내에서 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든 기록된 숫자로 견주는 것입니다.
조정 업무 세 가지
분리 발주에서 생기는 조정 업무를 세 가지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 조정 업무 | 하는 일 | 확인할 것 |
|---|---|---|
| 명세 전달 | 원고의 핵심 내용과 이미지에 들어갈 요소를 이미지 업체에 전함 | 누가 명세를 쓰는지, 원고 완성 전에 전할 수 있는지 |
| 사실 검토 | 이미지에 들어간 설명과 그림이 원고의 사실과 맞는지 확인 | 의료 내용이 담긴 이미지를 누가 최종 확인하는지 |
| 버전 연결 | 원고가 고쳐지면 이미지도 같은 판으로 맞추고 파일을 짝지음 | 원고와 이미지의 판 번호를 누가 관리하는지 |
첫째 줄은 이미지 제작이 시작되기 전에, 둘째 줄은 이미지가 나온 뒤에, 셋째 줄은 원고나 이미지가 고쳐질 때마다 생기는 일입니다. 셋째 줄은 수정이 잦을수록 늘어나므로, 시작 전에 맡을 사람을 가장 분명히 정해야 하는 줄입니다.
범위 대조와 조정 시간 측정 순서
분리 발주를 정하기 전과 시작한 뒤에 아래 순서로 확인합니다.
- 업체별 범위를 문서로 대조합니다. 원고 업체와 이미지 업체의 견적서나 계약서에서 각자 맡는 일을 옮겨 적고, 두 업체가 모두 맡는 일과 어느 쪽도 맡지 않는 일을 표시합니다.
- 어느 쪽도 맡지 않는 일 가운데 조정 업무를 뽑습니다. 명세 전달, 사실 검토, 버전 연결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빠진 것은 누가 맡을지 정합니다. 업체에 맡긴다면 견적에 넣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 분리 발주로 얻으려는 이익을 목록으로 만듭니다. 그림 방식, 단가, 일정처럼 무엇을 기대하는지 구체적으로 씁니다.
- 한두 달 시험으로 운영하며 원내 담당자가 조정 업무에 쓴 시간을 편마다 기록합니다. 명세 전달, 사실 검토, 버전 연결을 나눠 기록해야 어느 일이 시간을 많이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험 기간의 편 수가 적다면 한 편의 사정이 결과에 크게 반영되므로, 편마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도 함께 남깁니다.
- 기록한 조정 시간과 셋째 단계의 이익을 나란히 놓고 원장과 함께 계속할지, 조정 업무 일부를 업체로 옮길지, 다시 한 업체로 합칠지를 정합니다.
넷째 단계 없이 첫 달부터 계속할지를 정하면, 조정 시간을 짐작에 기대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 기간을 두는 것은 짐작을 기록으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업체별 범위 세 줄 대조
첫째 단계의 범위 대조는 아래 세 줄로 정리합니다.
| 구분 | 들어가는 일 | 처리 |
|---|---|---|
| 원고 업체만 맡는 일 | 원고 작성, 원고 수정, 원고의 사실 확인 | 그대로 유지 |
| 이미지 업체만 맡는 일 | 이미지 제작, 이미지 수정, 파일 전달 | 그대로 유지 |
| 어느 쪽도 맡지 않는 일 | 명세 전달, 이미지의 사실 검토, 원고와 이미지의 버전 연결 | 맡을 사람을 정하고 원내가 맡으면 시간을 기록 |
첫째 줄과 둘째 줄은 견적서에 이미 들어 있는 일입니다. 셋째 줄이 분리 발주에서 새로 생기는 조정 업무이며, 이 줄의 일을 맡을 사람을 정하지 않고 시작하면 원내의 누군가가 떠안을 수 있습니다. 두 업체가 모두 맡는다고 적은 일이 있다면 둘 중 한 곳으로 정리해, 같은 일을 두 번 맡기지 않게 합니다.
대조표는 계약을 새로 맺거나 견적이 바뀔 때마다 다시 만듭니다. 한 업체의 범위가 바뀌면 셋째 줄의 일이 새로 생기거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달 시험 운영 가상 사례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 사례이며, 시간은 계산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한 한의원은 달마다 원고 8편을 한 업체에 맡기고 있었는데, 원고에 붙는 이미지의 그림 방식이 원내가 원하는 느낌과 달라 이미지만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것을 고려했습니다.
실장은 먼저 두 업체의 견적서를 놓고 범위를 대조했습니다. 원고 업체 견적에는 편마다 대표 이미지 1장이 들어 있어, 두 업체가 모두 이미지를 맡는 셈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원고 업체 견적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어느 쪽도 맡지 않는 일로는 명세 전달, 이미지의 사실 검토, 원고와 이미지의 버전 연결 세 가지가 나왔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세 가지를 모두 원내가 맡고, 의료 내용이 담긴 이미지의 최종 확인은 원장이 하기로 했습니다.
분리 발주로 얻으려는 이익은 원하는 그림 방식과 이미지 수정 요청에 대한 빠른 대응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두 달 동안 16편을 시험으로 운영하며 원내가 조정 업무에 쓴 시간을 편마다 기록했습니다. 편당 명세 전달에 20분, 사실 검토에 15분, 버전 연결에 10분이 들어 편당 45분이었습니다. 한 편은 원장의 휴가로 사실 검토가 사흘 늦어진 사정을 함께 남겼습니다. 달마다 8편이면 45분에 8을 곱한 360분, 곧 6시간이 원내에서 조정 업무에 쓰인 셈이었습니다.
세 가지 조정 업무를 다시 나눈 결과
시험 운영의 기록을 놓고 원장과 실장이 정한 결과입니다.
| 조정 업무 | 시험 기간 편당 시간 | 정한 처리 |
|---|---|---|
| 명세 전달 | 20분(실장) | 원내가 계속 맡음 |
| 사실 검토 | 15분(실장 1차, 원장 최종) | 원내가 계속 맡음 |
| 버전 연결 | 10분(실장) | 원고 업체로 옮기고, 원고 판 번호를 파일 이름에 넣어 이미지 업체에 직접 보내도록 견적에 추가 |
첫째 줄과 둘째 줄은 원고의 내용과 의료 사실을 아는 원내가 맡는 편이 낫다고 보아 그대로 두었습니다. 셋째 줄을 원고 업체로 옮기자 원내의 편당 조정 시간은 20분과 15분을 더한 35분이 되었고, 달마다 8편이면 280분이 되었습니다. 대신 원고 업체의 견적에 버전 연결 비용이 더해졌습니다.
원장은 줄어든 원내 시간과 더해진 견적, 원하던 그림 방식을 함께 놓고 분리 발주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실장은 다음 두 달도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기록해, 옮긴 뒤의 결과를 다시 견주기로 했습니다.
이미지 분리 발주 자주 묻는 질문
Q1. 이미지 업체가 원고가 완성되기 전에 작업을 시작하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하나요?
A1. 원고의 개요만으로 명세를 먼저 보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원고가 확정된 뒤 내용이 달라지면 이미지를 다시 맞춰야 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사실 검토를 원고 확정 뒤에 한 번 더 하기로 정하고, 다시 맞추는 데 든 시간도 따로 기록합니다.
Q2. 의료 내용이 담긴 그림의 사실 검토를 이미지 업체에 맡길 수 있나요?
A2. 이미지 업체가 의학 그림을 그려 본 경험이 있다면 1차 대조를 맡기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업체가 원고의 문장과 그림 속 설명이 같은지 대조해 다른 곳을 표시해 주면, 원내가 들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에 담긴 의료 내용이 맞는지에 대한 마지막 판단은 원내 의료진이 하며, 업체가 무엇을 어디까지 대조하는지는 계약서에 씁니다.
Q3. 영상 업체까지 더해 세 곳 이상으로 나누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A3. 조정 업무는 업체와 업체 사이마다 생기므로, 업체가 늘면 이어야 할 곳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범위 대조표를 업체 쌍마다 만들고, 명세 전달과 버전 연결을 어느 업체가 가운데서 모아 전할지 정하면 원내가 모든 쌍을 직접 잇지 않아도 됩니다.
Q4. 분리 발주한 이미지를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4. 분리 발주에서는 이미지의 사용 범위가 원고 업체가 아니라 이미지를 만든 업체와의 계약에서 정해질 수 있습니다. 블로그, 누리집, 인쇄물처럼 쓰려는 곳을 계약서에서 확인하고, 해석이 필요한 부분은 담당 책임자의 판단을 받습니다.
Q5. 이미지 분리 발주 시험을 마치고 다시 한 업체로 합치면 무엇을 챙기나요?
A5. 이미지 업체에서 원본 파일과, 원고 판 번호와 이미지를 짝지은 목록을 넘겨받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나중에 원고를 고칠 때 어느 이미지를 함께 고쳐야 하는지 찾기 어렵습니다. 넘겨받은 이미지의 사용 범위가 업체를 바꾼 뒤에도 유지되는지도 계약서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범위
어느 이미지 업체를 고를지, 업체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이 글의 범위 밖입니다. 이 글은 업체를 정한 뒤 분리 발주에서 생기는 조정 업무와 그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만 다룹니다.
광고 심의를 받아야 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심의 일정과 절차가 따로 붙습니다. 그 절차는 조정 업무와 별개로 담당 책임자가 정한 기준을 따릅니다.
원내 디자이너가 이미지를 직접 만드는 경우는 두 업체를 잇는 일이 아니므로 이 글의 범위 대조표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다만 명세 전달, 사실 검토, 버전 연결에 드는 시간을 나눠 기록하는 방식은 같게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