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사실을 말하는 문장부터 필요한 검토
병원 마케팅 설명 글에 진료 사실을 말하는 문장이 섞이면, 쓰는 사람은 표시까지만 하고 문장의 종류에 맞는 사람에게 검토를 맡겨야 합니다. 마케팅 방법이나 원내 운영을 설명하는 글을 쓰다 보면 진료 내용이 섞여 들어갑니다. 예를 들려고 만든 문장이나 왜 그렇게 안내하는지를 설명하는 문장에서 그렇습니다.
이때 가르는 기준은 그 문장이 진료 사실을 말하고 있는지입니다. 운영 방법을 말하는 문장은 원내에서 정하면 되지만, 진료 사실을 말하는 문장은 진료를 아는 분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진료 사실이란 어떤 증상에 어떤 진료가 맞는지, 그 진료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같은 것입니다. 이런 문장은 글을 쓴 사람이 정할 수 없습니다.
가려내기 어려운 것은 예로 든 문장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안내합니다」처럼 운영을 설명하려고 만든 문장에도 진료 사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로 들었다는 이유로 그 문장이 검토 없이 나가면, 읽는 분에게는 예가 아니라 안내로 읽힙니다.
그래서 가릴 때는 그 문장만 떼어 읽습니다. 앞뒤를 가리고 읽었을 때 진료에 관한 말이 남는다면 검토가 필요합니다.
문장 종류별 확인할 사람
원고에 나오는 문장을 종류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문장의 종류 | 예 | 누가 확인하나 |
|---|---|---|
| 운영 방법 | 안내를 어디에 싣고 누가 고치는지 | 원내 담당자가 정하면 된다. |
| 정해진 사실 | 진료 시간, 주소, 준비물 | 담당자가 정본과 맞댄다. |
| 진료 사실 | 어떤 경우에 어떤 진료를 받는지 | 진료를 아는 분이 점검한다. |
| 진료의 결과 | 그 진료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 진료를 아는 분이 확인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범위는 따로 묻는다. |
넷째 줄은 확인이 두 번 필요합니다. 내용이 맞는지와 그 내용을 그렇게 써도 되는지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쓸 수 있는 범위는 관련 기준에 따라 다르므로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쓰는 사람이 할 일은 표시까지
글을 쓰는 사람은 진료 사실을 스스로 정하지 않습니다. 찾아본 내용이 있더라도 그것을 원내의 안내로 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대신 쓰면서 표시합니다. 이 문장은 진료에 관한 것이라 점검이 필요하다고 표시해 넘깁니다. 표시한 문장이 여럿이면 한 번에 물을 수 있어 확인하시는 분의 시간도 덜 듭니다.
표시할 때는 무엇을 묻고 싶은지도 함께 기재합니다. 「이 표현이 맞는지」인지, 「이렇게 써도 되는지」인지, 「이 경우가 실제로 있는지」인지에 따라 점검하는 일이 다릅니다.
점검 결과는 그 문장 옆에 남깁니다. 고쳐 주신 문장을 그대로 쓰고, 고친 뒤에 다시 다듬지 않습니다. 다듬으면서 뜻이 달라지면 확인받은 문장이 아니게 됩니다.
문장 단위 표시와 모아서 받는 확인
점검하는 순서입니다.
먼저 원고를 문장 단위로 읽으며 진료에 관한 것을 표시합니다. 예로 든 문장, 괄호 안의 설명, 표의 칸도 함께 확인합니다. 표의 칸은 짧아 지나치게 되는데, 칸 안에 진료 사실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표시한 문장마다 무엇을 물을지 정합니다. 표현이 맞는지, 이렇게 써도 되는지, 그런 경우가 있는지 가운데 어느 것인지 밝힙니다.
그리고 모아서 한 번에 묻습니다. 문장이 나올 때마다 그때그때 물으면 답해 주시는 분의 일이 끊깁니다. 원고 하나가 끝난 뒤 표시한 문장을 모아 한 번에 드립니다.
그다음 점검 결과를 반영합니다. 고쳐 주신 대로 쓰고, 빼라고 하신 문장은 뺍니다. 뺀 자리를 다른 말로 메우지 않습니다. 메우면 확인받지 않은 문장이 다시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반영한 뒤 표시를 남깁니다. 어느 문장이 검증받은 것인지 남아 있어야, 나중에 그 문장을 고칠 때 다시 물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증받은 문장을 다른 원고에 옮겨 쓸 때도 표시를 함께 옮깁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앞뒤가 달라지면 뜻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옮겨 쓸 때 그 원고에서도 맞는지 한 번 더 대조합니다. 표시 없이 옮기면 확인받은 문장인지 아닌지 다음 사람이 가릴 수 없습니다.
확인에 쓰는 것과 없을 때의 방법
검증을 받을 때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 무엇 | 무엇에 쓰나 | 없을 때 |
|---|---|---|
| 표시한 문장 목록 | 검증할 것만 모아 드리는 데 | 원고 전체를 드리게 되어 시간이 더 걸린다. |
| 그 문장이 들어간 곳 | 앞뒤를 함께 읽으시는 데 | 문단 번호만이라도 기재한다. |
| 무엇을 묻고 싶은지 | 확인하는 일을 가리는 데 | 밝히지 않으면 「맞습니다」만 돌아와 써도 되는지는 남는다. |
셋째 줄이 빠지면 검증이 절반만 됩니다. 내용이 맞다는 답과 그렇게 써도 된다는 답은 다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묻지 않으면, 맞는 내용인데 쓸 수 없는 문장이 그대로 남습니다.
예로 든 문장에서 진료 사실이 나온 가상 사례
아래는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 사례입니다.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예약 안내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설명하는 글을 썼습니다. 마케팅 방법에 관한 글이었으므로 진료 내용은 없다고 여겼습니다.
문장 단위로 읽으며 표시해 보니 넷이 나왔습니다.
첫째는 예로 든 문장이었습니다. 「이런 증상이신 분은 예약 없이 오시도록 안내합니다」였습니다. 운영을 설명하려고 만든 문장인데, 어떤 증상에 그렇게 해도 되는지는 진료 사실이었습니다. 앞의 표 셋째 줄에 해당했습니다.
둘째는 괄호 안의 설명이었습니다. 왜 그 안내를 하는지 덧대며 진료에서 그렇게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역시 셋째 줄이었습니다.
셋째는 표의 칸이었습니다. 안내 방식을 정리한 표의 한 칸에 진료 내용이 짧게 들어 있었습니다. 칸이 짧아 지나칠 뻔했습니다.
넷째는 그 안내로 무엇이 나아졌는지 쓴 문장이었습니다. 앞의 표 넷째 줄에 해당해, 내용이 맞는지와 그렇게 써도 되는지를 함께 검증받아야 했습니다.
넷을 모아 한 번에 물었습니다. 첫째는 증상의 범위를 좁혀 고쳐 주셨고, 둘째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칸에서 진료 내용을 빼고 안내 방식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넷째는 쓸 수 있는 범위를 따로 물어야 해서, 답이 오기 전에는 그 문장을 빼고 내보냈습니다.
뺀 곳에는 다른 말을 넣지 않았습니다. 넣으면 확인받지 않은 문장이 다시 생기기 때문입니다.
확인받은 문장에 남기는 표시
점검이 끝난 문장에는 검증한 날과 답해 주신 분을 기재했습니다. 나중에 그 문장을 고치게 되면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빼기로 한 문장도 기록에 남겼습니다. 왜 뺐는지가 없으면 다음에 같은 문장이 다시 들어옵니다.
그달의 원고를 모아 보니 예로 든 문장에서 진료 사실이 나온 것이 이 편 말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서에 예를 만들 때 진료 내용이 들어가지 않게 하라는 항목을 넣고, 들어가면 표시하도록 정했습니다.
확인해 주시는 분의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정했습니다. 원고마다 따로 드리지 않고 주에 한 번 모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급한 원고가 있으면 그것만 따로 드리되, 급한 원고가 잦아지면 내보낼 날을 잡는 방식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의료 표현 검토 자주 묻는 질문
Q1. 진료를 아는 분이 원내에 계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1. 그 문장을 빼고 내보냅니다. 검토받을 수 없는 내용을 짐작해 쓰지 않습니다. 원내 운영에 관한 부분만으로 글이 되지 않는다면 그 글은 미루고, 검토받을 수 있게 된 뒤에 씁니다. 급한 안내라면 진료에 관한 부분을 빼고 원내 운영만 써서 먼저 내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Q2. 다른 곳에서 낸 자료를 옮기면 검증이 필요 없지 않나요?
A2. 필요합니다. 옮길 때는 그 자료가 누구를 대상으로 쓴 것인지도 함께 확인받습니다. 다른 기관의 자료가 다른 진료 환경을 두고 쓴 것이라면, 문장이 맞더라도 이 의원의 안내로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토받을 때 자료의 이름과 해당 부분을 함께 드립니다.
Q3. 검토를 받는 데 오래 걸려 내보낼 날을 넘기면 어떻게 하나요?
A3. 내보낼 날을 옮길 수 있는지부터 따집니다. 옮길 수 없다면 검토받지 못한 문장을 빼고 내보내되, 뺀 문장이 글의 결론이었다면 그 글은 내보내지 않습니다. 결론이 빠진 글은 읽는 분께 물음만 남기기 때문입니다. 뺀 문장과 까닭은 기록에 남깁니다.
Q4. 이미 나간 글에 검토받지 않은 문장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A4. 찾아서 확인받습니다. 그 사이에 그 문장을 내릴지는 내용에 따라 다르므로, 진료를 아는 분께 먼저 물어 정합니다. 내리기로 했다면 내린 뒤에 검토받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면 검증 뒤에 고칩니다. 고친 날과 검증해 주신 분도 함께 기재합니다.
Q5. 표시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A5. 글이 다루는 것이 마케팅 방법이 아니라 진료 내용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때는 표시를 줄이려 하지 말고, 그 글을 진료 내용을 다루는 글로 두고 처음부터 확인받으며 씁니다. 표시가 많다는 것은 검토받을 것이 많다는 뜻이지 표시를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원내에서만 보는 글의 간소한 절차
여기까지는 밖으로 나가는 글의 이야기입니다. 원내에서만 보는 기록이나 업무 문서는 같은 절차를 그대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읽는 사람이 원내 사람이고, 틀린 것이 있으면 그때 바로잡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 가지는 남깁니다. 하나는 진료 내용을 확정해 쓰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문서가 나중에 밖으로 나갈 글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내 문서의 문장이 그대로 옮겨져 나가는 일이 생기므로, 검토받지 않은 내용은 문서에도 표시합니다.